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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버티어 주소서

오늘을 생각한다 부디 버티어 주소서 혐오 표현은 명백한 폭력이다. 나는 2011년부터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해온 ‘지킴이’이고, 강정평화네트워크 활동가다. 나는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폭력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혐오에 맞서 싸운다. 내 생각에 평화란 ‘공존하는 상태’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이 평화운동의 난해하고도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한다. 혐오는 평화의 적이다. 타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소거하기 위해 존재를 혐오하게 만든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광기를 보라. 전쟁의 명분과 당위성을 날조하고 살인과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용돼온 것이 바로 ‘혐오’라는 도구다. 혐오는 우리 생각보다 더 잔인하고 더 강력한 폭력이다. 혐오가 만연한 사회는 폭력적인 사회이고,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사회다. 성소수자만 혐오하는 사회는 없다. 우리가 혐오를 경계해야 할 이유, 혐오에 동조하거나 방관해서는 안 될 이유다. 공동체는 공존을 지향할 때 건강성을 유지한다. 반면 혐오는 공동체를 급격히 병들게 하는 난치의 신종 바이러스다. 지난 4월 충남과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됐고, 경기도의회(더불어민주당 77석·국민의힘 76석·개혁신당 2석)도 폐지 절차를 밟고 있으니, 이 고전염성의 질병을 어떻게 퇴치할지 당장 머리를 맞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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